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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완료
      2019-07-15 13:42:32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한방치료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작년에 허리디스크 진단 받고 신경주사 2회, 신경성형술1회 시술 받고 버텼는데 이젠 이마저도 효과가 없는지 계속 아픕니다. 통증이 심할 땐 앉아있는 것두 짜증날정도로 허리까 끊어질듯이 아프고 이젠 등까지 아파요. 오른쪽 종아리도 저리구요. 잘때 이불에 스치면 꼭 제 다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1년 넘게 통증이 지속되니 삶의 질도 바닥나고 정신적으로도 힘드네요. 처음에 주사 맞을 땐 괜찮았는데 이젠 큰 효과를 못 보니 병원에서 수술을 하라고 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직 젊으니까 수술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셔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문의 남깁니다. 이럴 때 한방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통증만 좀 없어져도 살만할것 같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서영우 원장입니다. 
    이미 3차례에 걸쳐 시술을 받으셨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우선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전형적인 허리디스크 증상에 해당됩니다. 다만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신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통증이 있고, 시술을 3차례 받으셨음에도 통증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아 허리에 계속 무리를 주고 계신 것은 아닌지 사료됩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냐 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이때 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2~3달 정도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아 통증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환자분의 경우 평균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2~3달을 훌쩍 넘긴 시점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걸로 봐선 허리에 무리가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말씀 드리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란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 허리에 무리가 되는 일이나 운동 등을 의미합니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퇴행 원인은 오랜 시간을 앉아있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1.5배 이상의 하중을 받습니다. 이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도 오랜 시간을 앉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지 않은데, 구부정한 자세나 다리 꼬기, 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앉아있으면 척추에 더 많은 하중이 가해져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됩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육체노동(이삿짐, 택배, 공사장 등)이나 허리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무리한 근력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환자분께서 장시간 오래 앉아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직업을 갖고 계시는지, 통증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무게를 드는 무리한 근력 운동 등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즉,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 휴식, 운동, 자세와 같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여러 방면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 3차례 걸쳐 양방치료를 받았음에도 아픈 것은 이러한 것들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양방 비수술 치료를 받으셨는데,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해 양방 병원에 내원하면 시술 명칭은 각기 다를지라도 스테로이드 시술을 받게 됩니다. 환자분께서 받으신 신경주사와 신경성형술 역시 시술 과정만 다를 뿐 모두 스테로이드에 해당됩니다. 신경차단술, 신경불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환자분께서 받으신 신경성형술은 아주 얇은 카테터를 꼬리뼈 부근에 삽입한 후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거슬러 올라가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 역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고농도 식염수 등으로, 디스크 주변 부위까지 관을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꼬리뼈를 통해 카테터가 문제 부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 대형 병원에서는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많이 시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시 스테로이드의 기전에 대해 설명해드리면,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인위적으로 억제시켜 염증을 강제로 완화합니다. 강제로 억제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염증이 가라앉아 통증이 완화되므로 디스크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몸의 재생기능도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에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치유하는 자연치유 능력, 즉 면역체계를 떨어뜨립니다. 이로 인해 세포의 증식이나 이동, 활동량 등이 억제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호르몬 대사도 망가져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의 구조물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시술의 통증 감소 효과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을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는 1년에 3회 이상 시술을 권하지 않고, 시술을 받을 때는 일정기간을 두고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추후 한방치료를 진행할 때 스테로이드 시술을 반복적으로 받았던 환자에 비해 스테로이드 시술을 한 번도 받지 않았던 환자의 치료효과나 회복속도 등이 더 빠르게 나타나 이에 대해서도 염두 해야 합니다.

     

    또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 받으셨다 하셨는데, 현재 나타나는 증상이나 통증만으로 수술을 하는 것은 의학적인 사유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특히 환자분의 경우 통증이 1년 이상 지속되는 원인이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일 수 있어 이를 먼저 개선해볼 것을 권유 드립니다. 디스크로 인해 꼭 수술을 해야 의학적인 경우는 심각한 마비와 근력저하, 대소변장애 등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그러나 디스크로 인해 이와 같은 예외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또 이불에 스치면 내 다리처럼 느껴지지 않는 증상은 감각이상 증상에 해당되나, 이러한 경우도 의학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다 보니 이를 빨리 해결하고 싶으실 겁니다. 그러나 수술은 한번 시행하면 이전 상태로 절대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非可逆的)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통증 제거만이 수술의 목적이라면 한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수술 이후 얼마만큼 통증이 완화되는지, 수술 이후 발생할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은 없는지 등 원하는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한방에선 어떤 치료를 하는지 질문하셨는데, 저희 병원에서는 약침과 추나, 한약 등의 복합치료를 통해 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고, 퇴행으로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합니다. 우선 약침의 경우 강처한약을 정제한 약침액을 통증 부위의 경혈에 직접 놓아 염증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이때 압박으로 인해 약해진 신경기능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 숙련된 한의사가 손과 신체 일부를 사용해 경직되고 뭉쳐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고 세밀하게 밀고 당겨 풀어주는 추나도 시행합니다. 특히 환자분의 경우 통증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허리 쪽 근육이 약해지고 기능도 떨어져 단단히 뭉쳐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디스크성 통증 외에도 근육 뭉침으로 인한 통증이 현재 허리 통증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 이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한약을 통해 염증 및 부종제거, 신경기능 회복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치료는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로 인한 염증성 통증을 제거하면서도 퇴행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과 운동법 등을 교육하여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호전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앞서 생활습관에 대해 잠깐 말씀 드렸는데, 오래 앉아있는 것은 퇴행의 원인이 되므로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 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앉아있지 않도록 주의하며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커리한방병원 홈페이지 ‘요통환자 10계명’(http://bitly.kr/FMPkv) 이 글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현재 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그 운동이 허리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젖히고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이라면 즉시 중단하고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정도만 해주시길 권장합니다. 그 외에도 모커리한방병원 유튜브채널에 있는 ①발목운동 http://bitly.kr/Jz5gL /②무릎운동 http://bitly.kr/0No8p /③고관절운동 http://bitly.kr/5OyzF /④골반운동 http://bitly.kr/g9HRQ 이 4가지 운동은 퇴행 정도가 심한 중증 척추협착증 환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므로, 디스크 환자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운동이든 당일 저녁이나 2~3일 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치료기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환자분을 직접 진찰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치료기간을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외래 치료는 2~3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입원치료는 약 3주 정도 소요됩니다.

     

    치료를 받으시면서 통증을 관리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얻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현재는 통증치료가 우선이니 병원에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1577-2575로 전화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친절하게 상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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