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서영우 원장입니다.
허리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허리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증상을 겪고 계시네요. 써 주신 내용으로 봤을 때 말씀하신 허리의 묵직함 현상은 허리가 뻐근한 증상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증상 역시 통증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순히 특정 부위가 '아프다'는 것만이 통증이 아니라 저림, 뻐근함, 감각이상 등 표현 방식은 모두 달라도 이들 모두 통증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증의 시작이 왼쪽 허벅지 뒷쪽의 근육통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허리 주변 근육은 엉덩이, 허벅지 근육 등 다양한 근육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 한쪽 근육이 경결되면 다른 쪽 근육에도 통증 등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것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허리 주변 근육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허리의 묵직함과 허벅지 뒷쪽의 근육통이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허리의 묵직함 증상이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운동할 때, 특히 스쿼트를 할 때 왼쪽 허벅지 뒷쪽 부분의 당김과 함께 찾아온다고 하셨네요. 본래 스쿼트는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이지만, 환자분처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는 도중이나 운동 직후, 또는 며칠이 지나고 난 뒤 통증이 생긴다면 그 운동은 내 몸에 무리가 되고 허리를 망가트리는 운동이라는 뜻으로 즉시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수영을 즐겨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수영을 하는 도중이나 하고 난 후의 통증 여부에 대해선 적어주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지만, 수영도 무조건 허리에 좋은 운동은 아니므로 무턱대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허리통증이 있는 경우에 접영이나 평영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으며 자유형 정도만 가볍게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현재 환자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허리통증에 대한 생활관리법입니다. 허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말인즉슨 허리통증은 내가 한 행동의 결과를 곧이곧대로 보여주는, 정직한 질환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폐암은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걸릴 수 있고 당뇨병 역시 단 걸 많이 먹지 않아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 모두 내가 병의 원인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운이 없으면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허리통증은 다릅니다. 허리통증은 내가 아프게 행동하면 아프고, 아프게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지 않는 정직한 질환입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하는 생활습관, 자세, 업무량, 운동량, 운동방법 등이 병을 만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허리통증 환자는 본인이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자세를 하고 취했을 때 아픈지 그 원인을 찾고, 그 행동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습관이나 자세, 활동량 등에 변화를 주면서 통증의 양상을 관찰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현재 느끼신다는 허리의 묵직함은 비교적 저강도 통증이긴 하지만, 이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의 강도도 세지고 통증의 빈도도 잦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벼운 통증이라 하더라도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라고 생각하시고, 지금부터라도 생활관리에 신경을 쓰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되는 통증은 간단한 약침치료나 추나치료로 완화할 수 있으니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특히 환자분처럼 근육 뭉침과 긴장의 문제로 나타나는 허리통증의 경우 한의사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허리 근육과 인대를 꼼꼼하게 직접 만져가며 문제 있는 근육과 인대를 찾아 치료하며, 이를 통해 환자 생활습관의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추나치료는 금일(4월 8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받아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