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정두영 원장입니다.
인공디스크 삽입 후 인접분절질환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16년 전 인공디스크 삽입 수술 후 인접분절질환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데요. 인접분절질환이란 유합술 이후 수술 부위 위아래 인접 마디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척추유합술 이후에 이런 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로 병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척추유합술 후 인접분절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유합술 과정에서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고 이로 인해 수술 부위의 위, 아래 디스크가 받는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합쳐진 뼈의 위아래 인접 마디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유합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접분절질환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척추유합술 후 많이 발생하는 인접분절질환이란? ▼ 

이처럼 유합술 이후 나타나는 인접분절질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환자분께서 받으신 인공디스크 수술인데요. 인공디스크 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인공디스크 삽입을 통해 위, 아래 뼈를 붙여서 움직일 수 없는 통뼈를 만드는 대신 마디가 움직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술인데요. 하지만 인공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인접분절질환의 가능성을 100%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수술부위 위, 아래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인접분절질환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현재 오른쪽 다리, 발목, 발바닥 통증이 나타난다고 하셨는데요. 말씀하신 증상으로 봤을 때, 협착증보다는 디스크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디스크 외부를 보호하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을 건드리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허리 통증과 함께 극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제가 환자분의 상태를 직접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내원하시게 된다면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보고 좀 더 자세한 상담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환자분이 현재 못 걸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시다면 통원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권해드립니다. 입원치료는 통원치료보다 좀 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므로 보다 빠르게 회복을 도울 수 있는데요. 침, 약침, 추나, 한약 등 한방복합치료를 받으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 주사치료 8회를 받으셨다고 했는데 어떤 주사를 맞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만약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신 거라면,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면역 체계를 강제로 중단시키기 때문에 지속, 반복적으로 맞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의 구조물을 약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1년에 3회 이상 맞는 걸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이 불안하고, 무섭고,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시면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보고 좀 더 자세한 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