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분당점 최재호 원장입니다.
허리디스크 파열 증상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먼저 소염진통제 복용이 허리디스크 파열 면역시스템 작동에 지장이 없는지 물어보셨는데요. 디스크가 파열되면 그 안의 수핵이 밀려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흘러나온 수핵이 다리로 가는 신경을 건드리면서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염증 때문입니다. 신경근에 생긴 염증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디스크가 복구되기 때문에 염증반응을 꼭 나쁘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 체계를 중단시키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의 구조물을 약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1년에 3회 이상 맞는 걸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면 염증 매개 물질 중 하나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여 주기 때문에 면역 시스템 작동에 지장을 주는 약은 아닙니다. 다만,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시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장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주 전 허리디스크가 파열된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허리디스크탈출 급성기에는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는 일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 약침, 추나 등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요. 허리디스크탈출 환자가 참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기간은 처음 열흘 가량이며, 보통 이 시기를 지나면 버틸 만한 정도로 통증이 줄어드니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간혹 통증을 줄이기 위해 허리디스크 운동을 찾아보고 시도하시는 환자분들이 계신데요. 이 시기에는 운동, 특히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라면, 운동으로 통증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통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만약 운동을 한다면 뭉친 허리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골반운동과 가벼운 걷기 운동 정도가 좋습니다. 아프다고 누워만 있으면 순환도 잘 안 되고,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걷기운동은 우리몸의 순환을 돕고, 밸런스를 잡아주며, 다리 근력까지 길러주는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자세한 운동법은 아래에 영상을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제목은 척추관협착증에 좋은 운동이지만, 허리디스크탈출 급성기에도 좋은 운동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척추관협착증에 좋은 운동법 – 골반 ▼ 

하지만 이 운동들 또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운동은 아니며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운동입니다. 또 골반운동, 가벼운 걷기 운동도 무리해서는 안 되며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원하시면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보고 좀 더 자세한 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