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채민수 원장입니다.
허리디스크파열 이후 만성 허리통증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파열된 디스크가 수술 없이 잘 흡수됐는데, 그 이후로 무리를 하면 허리통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요. MRI 검사 상 디스크의 높이가 반 정도 낮아져있는 것이 원인이냐고 질문해 주셨구요.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파열되어 수핵이 많이 흘러나올수록, 빠져나간 수핵만큼 디스크의 높이는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 척추뼈, 척추후관절 등에 부담이 됩니다. 또한 추간공(척추 사이의 구멍)이 좁아질뿐더러 후관절이 받는 부담도 커지게 되면서 후관절염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허리에 부담을 주어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게 되면 척추 뒤에 있는 인대들도 두꺼워지는데요.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파열된 디스크가 수술 없이 잘 흡수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수술 없이 흡수하신 것은 굉장히 잘하신 겁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흡수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퇴행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퇴행이랑 늙고 기능이 약해지고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디스크가 늙고 기능이 약해지고 떨어졌기 때문에 퇴행된 허리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약 장기간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하면 뼈가 퇴행되어 골극이 생기고, 후관절과 인대 또한 퇴행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근육이 지속적으로 뭉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등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누적이 되면 결국은 60~70세가 넘어가면서 협착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은 추가적인 퇴행이 진행되지 않도록 허리에 무리가 되지 않는 생활습관과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생활습관과 스트레칭에 대한 부분은 아래 영상을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칭과 생활관리를 해도 굳고 뭉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이 충분히 풀리지 않는다면 약침, 추나 등의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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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스크 높이가 낮아진 것에 아쉬움이 있으실 수도 있을 텐데요. 디스크 높이는 그 어떤 시술, 수술 치료를 받아도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현재 환자분께서 겪고 있는 만성 허리통증은 100% 없애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 디스크가 퇴행되었고,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져 허리 주변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허리통증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허리통증이란 것은 어찌 보면, 현재 내 허리에 무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척추 건강을 일깨워주는 동반자라고 생각하시고, 미세한 통증이 큰 통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