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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완료
      2019-01-15 16:29:52

    허리디스크치료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지금 지방입니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로 고생한지 20년이 넘었고 수술도 2차례나 했습니다

    이제는 왠만한 통증은 통증으로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제나이 이제 60이 넘어서 더이상 수술도 받고싶지 않고

    만일 허리를 고칠수만 잇다면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습니다

    허리때문에 만사가 다 우울하고

    앞으로도 희망이 안보이네요

    이제 협착증도 진행된다는데 여기 김기옥 원장님 인터넷 강의보고 혹시나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라도 김기옥 원장님이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입니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군요. 20년 동안 수술도 두번이나 받으셨고, 이제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 등이 매우 불편하신 걸로 보입니다. 허리가 이렇게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해도 인생후반에 삶의 낙이 없어지고 우울해집니다. 저도 근 30년 전 고등학교 때 유도하다가 디스크에 걸려서 고생끝에 한의대 다니는 중간에 허리수술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선, 수술을 2차례나 받았다고 하셨는데, 언제 수술을 받으셨고, 그 후 얼마나 지나서 어떤 식으로 악화되어 재수술까지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허리디스크수술을 한번 받고 나면 일상의 모든 부분을 바꿔줘야 합니다. 생활습관, 자세, 일하는 방식 등등 모든 것을요. 하지만 대부분의 수술받은 환자분들은 이런 부분의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수술전과 똑같은 삶의 방식, 자세, 일하는 방식 등을 고수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통증이 재발하고 악화되고 다시 병원을 찾게 됩니다. 2번째 수술 이후라도 어떻게 내 몸을 써야하고, 어떻게 퇴행된 허리를 일상생활에서 관리해야 하는지를 잘 배우셨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술병원에서는 수술이 끝나고 나면 이런 교육들을 잘 진행하지 않습니다. 

     

    현재도 통증이 많이 심하시다는 것은, 허리가 내가 하는 일상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지속해서 무리가 되고 압력을 받아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통증이란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뭐가 문제가 있으니 어떻게 해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그런데 그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일상생활을 똑같이 해나가면 결국 우리 허리는 더 심하게 퇴행되고, 결국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맙니다. 그래서 2번째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니까 지금도 협착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협착증이 계속 진행되면 걷는데 문제가 생기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이제는 이런 악순환을 깨셔야 합니다. 

     

    일단 몇가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아프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허리디스크에걸린 사람은 아프니까 가능하면 빨리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고, 또 스테로이드 주사도 안 들으면 수술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라는 병은 다른 병과는 매우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질병들은 병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도려내면 일반적으로 깨끗이 좋아집니다. 심지어 암도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지만 허리디스크는 내 몸에 중요한 일부분이 퇴행된 것이기 때문에 내 몸에서 깨끗하게 떼어내지 못하는 병입니다. 이렇게 깨끗이 떼어낼 수 없는 허리디스크를 강제로 빨리 떼어내려고 하다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오히려 떼어낼 수 없는 오래된 좀 나쁜 친구라고 생각하시고 달래고 어루만지면서 데리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너무 힘들어서 돈이 얼마나 들어도 좋으니 빨리 치료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허리디스크라는 병은 급한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쓰셔도,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좋은 병원, 미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을 가셔도 퇴행된 허리를 재생하는 의학기술은 없습니다. 지금의 허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현재 남아있는 허리의 근육인대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부분이, 어떤 행동이 허리에 무리가 되는지 파악하고 허리디스크 환자로써 잘 사시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모커리에서 치료받으시면 치료받는 내내 허리를 어떻게 관리하고, 남아있는 근육인대의 기능을 어떻게 끌어올리는 운동은 어떻게 하고, 어떤 행동들이 허리에 무리가 가는지 등을 상세하게 교육받으실 겁니다. 가르쳐 드린 생활습관 교정이나 운동법 등을 치료 후 댁에 가셔서 꾸준히 실천하시면 지속적으로 더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환자분의 상태나 거주지역, 수술을 두번이나 받으신 점을 감안하면 치료는 입원집중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원기간은 4주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원하시게 되면 약침, 추나, 척추한약,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으시게 됩니다. 입원 기간 내에 가르쳐드리는 운동법을 연습하게 되실 겁니다.

     

    지방이라 오시기 힘들겠지만 한번 시간을 내어서 내원하시면 자세한 설명은 직접 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실 때 최근에 찍은 MRI자료가 있으시면 꼭 가지고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래된 MRI도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최근 MRI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퇴행이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오시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시는 날짜가 정해지면 내원 전 1577-2575로 전화예약 주시면 친절하게 상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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